감염병 스트레스는 정확한 정보로 해소해야

감염병 스트레스는 정확한 정보로 해소해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5-06-14 17:50
수정 2015-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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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메르스 관련 보도를 접하면서 긴장 탓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곳곳에서 방역망이 뚫리고 인터넷에는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나돌아 공포, 좌절감, 무력감, 절망감이 더해 가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불안감과 약간의 스트레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반응”이라며 “다만 증상이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할 수준으로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안을 줄이려면 우선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여야 한다. 학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정보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올바른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정보와 확산 방지 지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주위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 부정확한 소문을 전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 스트레스에 압도당하면 피로감, 두통, 가슴통증,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잠이 보약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더욱 각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많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아이들도 온갖 정보와 소문에 노출되고 있다. 더구나 인터넷상의 정보에 민감한 아이들은 과도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학회는 “소아 청소년 시기의 스트레스 반응은 어른과 달리 먹고 자는 습관의 변화, 집중 곤란, 학습장애 등으로 나타난다”며 “자녀가 감염병과 관련된 각종 매스미디어에 반복해 노출되지 않도록 해 주고 부모와 같이 뉴스를 보며 감염병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6-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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