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추적] 메르스 공포에 영·유아 ‘수족구병’ 급감…왜?

[이슈 추적] 메르스 공포에 영·유아 ‘수족구병’ 급감…왜?

입력 2015-06-19 16:05
수정 2015-06-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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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증가세가 19일 다소 주춤한 가운데 여름철 유행성 감염병 환자 증가세도 꺾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르스 공포로 인해 개인 위생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보육 및 교육기관 휴업, 인구 밀집지역 유동인구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당시에도 다른 감염병 환자가 감소한 바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여름철 대표적인 유행병 가운데 하나인 수족구병 환자 수는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 당 10.6명으로 전 주 12.3명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0~6세가 13.5명, 7~18세가 1.7명으로 영·유아 사이에서 주로 유행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며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분면, 체액 등이 묻으면 감염된다. 5월 말 외래환자 1000명 당 13.2명으로 최대로 증가했지만 6월 들어 기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름철 유행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도 외래환자 1000명당 25명으로 전 주(25.5명)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0~6세 98.1명, 7~19세46.1명, 20세 이상 18.3명 순이다.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전 주까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7~13일에는 소폭 감소했다.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역시 외래환자 1000명 당 2.8명으로 전 주(2.9명)보다 소폭 줄었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환자 증가세가 꺾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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