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환자이송요원’ 추가감염없이 잠복기 종료…안심은 일러

삼성 ‘환자이송요원’ 추가감염없이 잠복기 종료…안심은 일러

입력 2015-06-25 09:58
수정 2015-06-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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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서울 신규확진자 없어…잠복기 지난 확진 속출해 경계 늦추면 안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로 부분폐쇄를 무기한 연장한 삼성서울병원에서 25일 추가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잠재적 ‘슈퍼전파자’ 위험이 컸던 환자이송요원의 잠복기도 일단 환자 발생 없이 종료됐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명으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4일 의사인 35번 환자(38)가 처음 확진을 받은 이후 지난 19일 전체 신규 확진자가 1명도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1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 환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날이 처음인 셈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이 ‘3차 메르스 유행’의 진원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던 이 병원 응급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도록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3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초기 격리대상에 빠진 탓에 증상이 나타난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병원에서 근무를 계속했다.

병원 내에서 이동 반경이 넓은 직업의 특성상 14번 환자에 이어 또다른 ‘슈퍼전파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3일 부분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137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병원에 나온 지난 10일 이후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한 24일까지 다행히도 137번으로 인한 환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137번 환자가 격리 전 중증으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은 탓에 다른 ‘슈퍼전파자’들에 비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14번 환자로 인한 확진자들의 경우 증상 발현과 확진이 늦어지면서 최장 잠복기를 10일 가량 넘겨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174번 환자(75)의 경우 14번 환자와 체류 일자가 겹치지 않고, 137번 환자와는 동선 등이 겹치지 않아 여전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감염경로를 분명히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14번이나 137번 환자가 아닌 제3의 전파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돌아다녔거나, 삼성서울병원 전체가 광범위하게 오염됐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여서 더욱 우려를 낳는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이 당초 전날 종료 예정이던 부분폐쇄를 무기한 연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6일 이후 추가 환자 발생이 뚝 끊겼던 평택성모병원과 달리 쉽사리 종식 선언을 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 잠복기를 넘긴 후에도 며칠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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