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최훈진 기자
입력 2015-10-28 23:04
수정 2015-10-2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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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서 발병… 환자 발생 9일 지나서 건물 폐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집단적으로 발병했다. 하지만 발병 9일이 지난 상황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는 21명 가운데 9명만 음압병동이 마련된 국립의료원 및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2명은 집에서 자가 격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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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진소방서 소방대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 의심환자 3명을 서울 광진구 건국대 병원에서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한 뒤 구급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광진소방서 제공
28일 오후 광진소방서 소방대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 의심환자 3명을 서울 광진구 건국대 병원에서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한 뒤 구급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광진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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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폐쇄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 앞을 이날 오전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폐쇄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 앞을 이날 오전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지만 전염병에 대한 대응 속도가 여전히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건물 각 층에서 우후죽순 나오자 학교 측은 지난 27일 건물 엘리베이터만 폐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따라 28일 오전 11시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상 증상은 이 대학 면역유전학, 동물영양학,가금류 실험실 등 인접한 실험실 3곳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광진구보건소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 내지 못했지만 메르스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과 보건 당국의 대응은 빠르지 못했다. 발병 시점인 지난 19일 이후 9일 뒤인 이날에야 음압병동 입원이 시작됐고 21명 중 9명을 입원시키는 데 그쳤다. 12명은 여전히 자택에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옮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며 향후 모두 입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당시 서울시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민간병원에도 음압병동을 설치해 민·관 협력 체계를 만든 바 있다.

또 대학 측도 처음 발병한 학생 2명을 기숙사에 격리해 학내에서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람 간 혹은 건물 밖의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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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10-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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