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연구팀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성공

중앙대병원 연구팀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성공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05 13:45
수정 2016-04-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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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도 높고 고강도, 합병증 최소화

국내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인공 두개골 이식 수술에 성공해 화제다.

권정택·이무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뇌지주막하 출혈로 두개골 절제술을 받은 60대 여성 환자에게 3D 프린팅 두개골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환자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지난해 9월 갑자기 머리가 터질 듯한 심한 두통으로 중앙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과 혈관조영술 검사 결과 뇌동맥류가 터진 ‘뇌지주막하 출혈’로 진단됐다.

권 교수팀은 출혈을 멈추기 위해 혈류를 완전히 차단하는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을 실시했다. 또 뇌부종에 의해 뇌압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편을 제거하는 ‘감압두개골절제술’을 시행했다. 이후 환자는 뇌부종 증상이 완화됐지만 두개골 절제 부위 아래로 피부가 함몰돼 두개골 이식 성형술을 받게 됐다.



이번에 환자가 이식받은 3D 프린팅 두개골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 ‘3D프린팅기술센터’에서 환자의 두상 모형을 재현해 맞춤 제작한 순수 티타늄 소재의 두개골이다. 순수 티타늄 소재는 인체 독성이 없고 가벼우면서 기계적 강도도 우수하지만 합금과 비교해 강도가 60% 수준이어서 알루미늄, 바나듐 합금으로 제작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권 교수는 “기존의 골 시멘트는 재료 무게가 무겁고, 수술 후 세균감염 위험이 높아 부작용 위험이 있는 데다 뇌에 맞는 모양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3D 프린팅 두개골은 환자의 특징에 맞게 제작해 높은 정밀도와 고강도는 물론이고, 두개골 내부의 빈 공간까지도 채울 수 있어 수술 후 감염 및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수술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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