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질병관리본부가 11일 “채집한 모기를 분석한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사진)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의 50% 이상인 곳이 확인됐다”며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이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유발하는 감염병으로,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전주와 군산, 남원, 김제 등 도내 4개 지역에서 일본뇌염 유행 예측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4∼6일 채집한 모기 중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21마리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뇌염모기의 출현은 지난해(7월11일) 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주 감염층은 12세 이하 아동 또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리면 고열과 두통, 복통,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경남과 제주지역에서 지난 4월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작은빨간집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팔과 긴 바지 옷을 입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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