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문화·휴식 공간인 ‘우리라운지’를 세브란스병원 본관 앞에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채광을 이용한 친환경 공간으로 꾸민 우리라운지는 농구코트의 8배 크기인 2380㎡ 규모로 마련됐다.
우리라운지로 들어서면 워싱턴 팜 야자수 등 아열대 수목 46종 4637주가 심어져 있어 마치 열대지방에 휴가를 간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받는다. 또 60석 규모의 상시 공연장도 마련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공연계획이 있는 단체에 무료로 개방한다.
우리라운지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의 역사를 기록한 ‘알렌기념관’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선교사출신 의사인 알렌 박사는 1885년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첫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설립한 인물이다. 고종이 알렌 박사 부부에게 하사한 의복, 1884년 갑신정변 때 중상을 입은 민영익 피습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 알렌 박사의 진료도구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의학 진단서 진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젖먹이 아이를 위해 독립된 수유실, 가족이 함께 대기할 수 있는 가족 대기 공간, 커피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 라이브러리,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PAD 대여시스템도 마련됐다. 수술실 현황 모니터도 설치돼 수술환자 보호자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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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기존에 개방돼 있던 야외 휴게 공간을 사시사철 날씨의 상관없이 환자와 병원 방문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며 “우리라운지는 단순한 병원 편의시설을 넘어서 한국 의료와 병원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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