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독감 백신 개발

‘범용’ 독감 백신 개발

입력 2020-01-09 10:34
수정 2020-01-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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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범용’(universal) 독감 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의생명과학 연구소(Institute for Biomedical Sciences)의 왕바오중(Bao-Zhong Wang) 박사 연구팀은 독감 바이러스들이 만드는 두 가지 중요한 단백질을 혼합한 이중 나노분자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새로운 독감 백신은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M2e(matrix protein 2 ectodomain)와 표면 단백질인 뉴라미니다제(NA: neuraminidase) 등 두 가지 항원을 섞은 것으로 6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쥐 실험 결과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백신이 투여된 쥐들은 6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지니는 강력한 교차 방어(cross protection)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와 함께 면역 효과도 최장 4개월 동안 지속됐다.

M2e 단백질은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지니고 있으며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마다 그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

이 단백질은 특히 아주 장기간에 걸쳐 매우 느리게 변이(variation)를 일으킨다.

이 백신에 사용된 또 다른 단백질 항원인 뉴라미니다제 역시 다른 단백질보다 변이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 백신은 속에는 M2e를 담고 뉴라미니다제로 겉을 씌운 2층(double layer) 구조를 이루고 있다.

뉴라미니다제는 최근 독감 백신 연구에서 중요한 항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에는 같은 표면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A: hemagglutinin)이 감염력이 훨씬 강하다 하여 뉴라미니다제는 무시되거나 배제됐었다.

그러나 헤마글루티닌은 변이 속도가 너무 빨라 매년 백신을 바꾸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나노분자 백신을 미세 침(needle)들이 깔린 패치(patch) 형태로 개발해 피부 접종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첨단 의료 소재’(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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