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 앉은 의사·정부·환자… “의료개혁 상설기구 만들자”

처음 마주 앉은 의사·정부·환자… “의료개혁 상설기구 만들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4-05-13 00:36
수정 2024-05-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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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공공의창 공동 주최 좌담회
의료계의 ‘전향적 제안’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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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 ‘상연재’에서 공동 주최한 의료개혁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유정민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 박민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윤명기 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공의,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홍윤기 기자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 ‘상연재’에서 공동 주최한 의료개혁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유정민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 박민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윤명기 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공의,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홍윤기 기자
의대 증원과 필수·지역 의료 문제를 논의할 상설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그동안 ‘원점 재검토’를 제외하면 하나 된 목소리를 내지 않던 의료계에서 나온 전향적 의견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 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한 의료개혁 좌담회에서다. 정부와 의료계 당사자들이 의료대란 이후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지낸 김성근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의사들도 개원의, 전문가, 환자단체가 모여 합의점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회의체가 있어야 하고, 사회적 모임도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5년짜리 위원회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상설위원회를 만들어 의대 증원과 필수·지역 의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도 “정부에서 하는 모임에 의대 교수들이 들어가 상설 기구를 제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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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정부가 만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참여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의개특위는 중장기 과제를 다루는 곳이다. 당장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할 순 없다”고 한계를 밝혔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도 노연홍 의개특위 위원장이 관료 출신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란 점을 언급하며 “의사들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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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보여 주기식으로 의개특위를 만든 게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보강해 활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의개특위에 6개 부처 장이 정부 위원으로 참석한다. 지역의료, 실손보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정민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은 “의료개혁 특위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특위를 하면서 소위원회나 간담회를 통해 (의료계의) 여러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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