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2명 추가 확진… 총 6명
6번째 환자, 3번째 환자와 접촉 감염우한 교민 최대 360명 오늘 1차 귀국
교민 철수작전 위해 이륙하는 전세기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는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KE 9883편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날과 31일에 각각 2대의 전세기를 띄워 700명에 이르는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지난 29일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 계획이 변경됐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 신속대응팀 20명이 탑승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확진환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질본에 따르면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으로 업무를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평소부터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이날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여섯 번째 환자 역시 한국인으로 56세 남성이다. 세 번째 환자의 일상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이날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는 우한 교민의 귀국을 위해 이날 밤 전세기를 인천공항에서 출발시켰다. 전세기는 교민을 최대 360명까지 태우고 31일 오전 귀환한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각 1대씩 2대의 전세기를 띄우고 31일에도 역시 두 대를 보내 총 700여명에 이르는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9일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 오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한편 서울신문이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의료기관은 2018년 기준 5.7%, 공공병상은 10.0%에 불과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홍역을 치렀던 2015년에 각각 5.7%와 10.5%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공공병상 비중이 서울만 11.1%로 10%를 겨우 넘겼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7.7%와 4.7%에 불과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검역법 개정안은 처리가 지지부진하고, 검역 인력 예산은 지난 3년간 오히려 대폭 깎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1-3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