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나자 50개 병원 수입 4200억원 줄었다

전공의 떠나자 50개 병원 수입 4200억원 줄었다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4-05 17:59
수정 2024-04-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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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전공의 수련병원 50곳 경영 현황 조사
병상가동률 19%포인트 하락…입원환자 43만명 줄어
50개 병원 전체수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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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장기화된 집단이탈로 이들이 속한 수련병원의 수입이 1년 전과 비교해 4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의 경영 현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들 병원을 규모별로 나누면 500~700병상인 곳이 12개, 700~1000병상 29개, 1000병상 이상인 곳이 9개다.

조사 결과, 전공의가 떠난 뒤 50개 병원의 전체 병상 가동률(56.4%)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포인트 내렸다. 입원 환자는 42만 948명(27.8%), 외래 환자는 73만 1801명(13.9%) 줄었다.

환자가 줄면서 이들 병원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2조 6645억원에서 올해 2조 2407억원으로 약 4238억 3000만원(15.9%) 줄었다. 병원당 평균 84억 8000만원가량 수입이 감소했다.

조사 기간을 2월과 3월로 나눠서 비교하면, 전공의 사직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3월 한 달간의 수입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병상 이상 병원의 3월 한 달간 평균 수입은 지난해 784억 3000만원에서 올해 596억 1000만원으로 24.0% 급감했다.

환자 수가 줄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병원들은 제각각 직원 무급 휴가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까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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