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前직원 원전기술 9000개 빼돌려

한전기술 前직원 원전기술 9000개 빼돌려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배관도면 등 핵심파일 유출

원전부품의 성적서 위조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기술 전 직원이 핵심 원전기술을 빼돌려 회사를 세운 뒤 원전설계 사업을 수주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은 11일 한국전력기술의 원전 관련 핵심 기술을 빼돌린 전 한전기술 안전분석 책임자 이모(51)씨를 영업비밀 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10년 3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원전설계 계산서와 원전 배관도면 등 한전기술의 핵심기술이 담긴 파일 9000여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10년 6월 퇴직을 앞두고 USB 저장장치에 영업비밀 파일을 직접 내려받았으며 자신이 접근할 수 없는 기술은 상급자의 아이디를 이용했다. 퇴직 후에는 부하 직원을 시켜 필요한 정보를 빼돌렸다. 이후 이씨는 원전설계 관련 회사를 세우고 한전기술로부터 도급비 12억원 상당의 원전설계 5건을 수주받는 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원전 설계 기술은 안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기술로 외부로 유출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씨가 관련 기술을 해외로 유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6-1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