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현 前재판관, SK 항소심 막판 ‘구원투수’ 등장

이공현 前재판관, SK 항소심 막판 ‘구원투수’ 등장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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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변론 방향 바꿀지 관심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최태원 SK 회장이 항소심 결심공판을 코앞에 두고 변호인을 교체했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전날 오후 이공현(64·사법연수원 3기)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날 오전 재판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15번째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석에 앉았다.

항소심 처음부터 지난 공판까지 최 회장을 변호해 온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인재, 한위수, 김재승 변호사 등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태평양 변호사들이 사임계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최 회장 측은 변호인을 이 변호사로 사실상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교체에 따라 남은 기일에 최 회장 측이 변론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

이 변호사는 이날 심리에 앞서 “(그동안 변론 가운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철회할 것은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이 오는 22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변호인을 교체한 것은 감형을 바라는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문용선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공판에서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한 것을 변호하면 오히려 피고인을 해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1일 공판에서 “피고인이 진심으로 뉘우치는지 아닌지를 양형에서 고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최 회장 측이 재판장 요구대로 그동안 부인해 온 혐의를 자백할지는 미지수다. 이 변호사는 아직 최 회장과 접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임된 이공현 변호사는 2011년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지평지성에서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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