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추가 압수수색… 이석채 배임혐의 수사 확대

KT 추가 압수수색… 이석채 배임혐의 수사 확대

입력 2013-11-02 00:00
수정 2013-11-02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옥·임직원 자택 등 8곳

이석채(68)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KT 광화문 사옥 등 8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지난달 31일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5명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KT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 등에서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인수 과정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매각한 혐의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인 혐의, 사이버 MBA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한 혐의, 지하철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데 이어 지난달 초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 등으로부터 재차 고발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KT본사와 서울 광화문·서초 사옥, 이 회장 등 임직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KT가 적자인 줄 알면서도 무리하게 관계사에 투자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한 게 아닌지, 사옥 매각은 적정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영상 판단에 관한 여러 종류의 내부 전략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KT 측은 “고발 내용은 회사의 경영상 판단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귀국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11-0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