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댓글女 압수수색 영장 신청 재검토 지시”

김기용 “댓글女 압수수색 영장 신청 재검토 지시”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용판 前서울청장 공판서 증언

김기용(56) 전 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 수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55)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재판에서 “국가정보원 여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입 가린 김용판 前서울청장
입 가린 김용판 前서울청장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2차 공판 도중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경찰청장은 “실무진이 대검찰청과 협의한 결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놔 법과 원칙에 따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경찰청장은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재검토 지침에 ‘서울청에 맡겨주시죠’라며 영장 신청을 재차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전 경찰청장은 김 전 서울청장이 “소명자료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지금 영장을 신청하지 않으면 모든 책임과 부담을 경찰이 떠안을 게 명확하다”는 이광석 당시 수서경찰서장의 의견을 전달하며 영장 신청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경찰청장은 대선 투표를 사흘 앞둔 지난해 12월 16일 밤 늦게 증거분석 결과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 “시간이 너무 늦다는 생각은 했지만 결과가 나오면 무조건 발표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김 전 서울청장의 전화보고를 받고 승인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결심공판을 12일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3-11-2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