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무역보험公 前사장에 로비정황…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1억원 전달한 듯

강덕수, 무역보험公 前사장에 로비정황…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1억원 전달한 듯

입력 2014-05-10 00:00
수정 2014-05-1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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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 前 사장 곧 소환 방침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한국무역보험공사 고위 임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구체적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유모(64)씨가 STX 측으로부터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무역보험공사가 STX그룹에 각종 보증과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주로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 등 조선·해운 부문 계열사들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6월 영업이익을 부풀린 허위 재무제표를 제시하고 무역보험공사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유씨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STX그룹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이희범(65) 전 STX건설·중공업 회장과 같은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이다. 검찰은 강 전 회장 측이 유씨의 자녀에게 학자금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무역보험공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조만간 유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05-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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