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피의자 신분 출석 통보 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자녀와 측근들이 집단으로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하자 13일 검찰이 결국 유씨 소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횡령과 배임·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자녀둘이 검찰과 연락마저 끊고 사실상 도주한 만큼 이를 총괄 지시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신도방패
13일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관련 시설인 금수원 안에서 교인들이 “검찰이 부당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곳에는 세월호 실소유주이자 구원파의 교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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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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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탈출한 기관실 선원들이 부상당한 동료 선원을 목격하고도 이를 무시한 채 탈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합수부는 기관실 선원들로부터 ‘3층 기관부 통로에서 조리원 2명이 부상당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리원들은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부상이 심했지만 선원들은 이들을 구조하지 않았고, 해경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조리원들은 결국 구조되지 못하고 실종됐다. 합수부는 기관실 선원을 비롯해 구속된 다른 선원들의 행동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등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합수부는 관련 법리를 검토한 뒤 15일 선장 이준석(69)씨 등 구속된 선박직 선원 15명을 일괄 기소할 예정이다.
인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4-05-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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