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력가 장부’ 검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검찰, ‘재력가 장부’ 검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입력 2014-07-16 00:00
수정 2014-07-16 15: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료 검토 뒤 소환…유족 상대로 삭제 경위도 조사 방침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16일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 살해된 송모(67)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A 부부장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대검 감찰1과가 담당하며 소속 검사 4명이 투입됐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전날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던 중에 제기된 A 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감찰본부가 직접 수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송씨가 작성했다는 ‘매일기록부’에는 A 검사의 이름과 함께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1천780만원을 건넨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감찰본부는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매일기록부’ 및 관련된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감찰본부는 A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하고, 기록 검토가 끝나는 대로 소환해 금품수수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별도로 A 검사로부터 해명을 듣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검사는 현재 직무배제 조치가 내려져 업무를 맡고 있지 않지만, 소속 검찰청에는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는 장부를 검찰에 제출하기 전에 A 검사 등 관련자들의 이름을 지운 송씨 아들 등 유족들도 불러 삭제 경위와 함께 A 검사와 송씨와의 구체적인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A 검사는 물론 송씨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나 통신내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감찰본부는 A 검사 외에도 다른 검사나 검찰 수사관이 장부에 기재돼 있을 경우 직접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