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완구 전 총리 맞을 준비 마친 檢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완구 전 총리 맞을 준비 마친 檢

입력 2015-05-13 23:40
수정 2015-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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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소환… 비서관 불러 확인 작업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이 전 총리의 비서관 김모(43)씨를 불러 조사하며 수사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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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폭풍전야 13일 낮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이 이날 소환 대상자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최측근 김모 비서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총리는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불려 나온다.
연합뉴스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역구 업무와 조직 관리, 수행 등을 총괄했다. 이 전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원을 건네받은 시점으로 지목된 2013년 4월 4일에도 충남 부여의 선거캠프에서 자금 관리를 비롯한 실무를 담당했다. 김 비서관은 이번 수사의 핵심 참고인인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 윤모씨를 상대로 회유와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씨는 4월 4일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하는 것을 봤다고 언론에 증언한 인물이다. 수사팀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금품수수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수사팀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 차량의 GPS(위성항법장치) 기록 등을 분석해 의혹 시점에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만날 때 현금을 준비해 갔다는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과 독대한 기억이 없고, 윤씨와 통화한 것은 맞지만 회유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부인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5-05-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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