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라브 제인 옥시 前대표 국내 변호사 선임…檢 수사 대비

거라브 제인 옥시 前대표 국내 변호사 선임…檢 수사 대비

입력 2016-06-29 10:18
수정 2016-06-29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검찰 간부 출신…범죄인 인도 등 ‘수사 장기화’ 염두 전망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코리아)의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가 국내 변호인을 공식 선임하고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제인 전 대표의 변호를 맡은 A변호사가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선임계를 내고 변론 활동을 시작했다.

검찰 간부 출신인 A 변호사는 이전에도 제인 전 대표가 거주하는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가며 검찰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서면조사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예상되는 범죄인 인도 절차 등 국제사법공조 조치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달 21일 제인 전 대표 등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옥시 외국인 임원 6명에게 이메일로 영문 질의서를 발송한 뒤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증거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제인 전 대표를 반드시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존 리(48) 전 대표에 이어 2010년 5월부터 2년간 옥시의 경영을 책임졌다.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형태를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유해성 실험보고서 중 불리한 것을 은폐·조작한 시점도 그가 대표로 있던 때다.

서울대 수의대 조모(57·구속기소) 교수와 호서대 유모(61·구속) 교수에게 유해성 실험 결과를 은폐·축소·조작하는 대가로 뒷돈을 건네도록 승인한 사람도 제인 전 대표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표를 맡기 전인 2006∼2008년에는 옥시의 마케팅부장으로 일하며 유해 제품 판매와 허위광고 등에 관여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올 1월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에 나선 지 약 5개월 만인 내달 4일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