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최측근 정병주 소환…지분 ‘특혜 거래’ 의혹 조사

남상태 최측근 정병주 소환…지분 ‘특혜 거래’ 의혹 조사

김양진 기자
입력 2016-08-01 22:28
수정 2016-08-01 23: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 측근인 삼우중공업 전 대표 정병주(64)씨를 1일 소환해 조사했다. 정 전 대표는 2011년 삼우중공업 지분을 대우조선에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아넘기면서 남 전 사장에게 경제적 이득을 안겨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실히 조사받겠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정 전 대표는 삼우중공업 지분 거래를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 전 대표는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인 정준택(65·구속 기소)씨, 유명 건축가 이창하(60·구속)씨 등과 함께 남 전 사장의 최측근 3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를 보면 대우조선은 2010년 4월과 7월 삼우중공업 지분 76.57%를 주당 5442원에 사들였다. 이후 대우조선은 이듬해 7월 삼우중공업 잔여 지분 120만주(23.43%)를 190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만 5855원으로 첫 인수 가격의 3배에 달했다. 당시 삼우중공업과 삼우프로펠러의 1대 주주는 삼우정공이었고 정 전 대표는 삼우정공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매각 수익이 고스란히 정 전 대표에게 돌아간 셈이다.

●삼우重 지분 고가 매입… 배임 의심

검찰은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의 경영 지배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잔여 지분을 비싸게 사들일 이유가 없었는데도 지분 매입에 나선 점을 두고 남 전 사장의 배임 혐의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남 전 사장과 지분 거래를 한 배경이 무엇인지 등을 캐물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6-08-0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