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대통령이 먼저 연설문 등 문서 봐달라 부탁”

최순실 “朴대통령이 먼저 연설문 등 문서 봐달라 부탁”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08 21:41
수정 2016-11-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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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최순실
마스크 벗은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8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최씨는 검찰 조사 도중 건강 악화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40년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걸까. 검찰 조사에서 국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최근 “나 혼자 국정을 농단한 게 아니다”라는 진술을 하는 등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채널A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PC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던 최씨의 진술 태도가 최근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정책 문서 등을 봐달라고 먼저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를 사전 열람하고 수정 의견을 개진한 것이 박 대통령의 부탁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최씨의 진술 태도가 바뀐 시점은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 직후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최씨를 향해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 조사를 받다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최씨였지만 진술 태도가 달라지면서 국정 농단의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해 형사처벌을 면하려는 것은 아닌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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