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채용 비리 학교법인 이사장 등 5명 구속 기소

교사채용 비리 학교법인 이사장 등 5명 구속 기소

한찬규 기자
입력 2016-12-14 16:06
수정 2016-12-14 19: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대구 달서구 A 학교법인 전 이사장 등 5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금품 일부를 분배받은 전 이사장 여동생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 기소된 5명은 지난해 10~12월 교사 채용 대가로 교사 지원자 1명당 1억 3000만~2억원을 받는 등 교사 9명을 부정 채용하고 14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이사 2명과 전직교사 1명은 채용을 희망하는 사람을 이사장에게 소개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소위 ‘브로커’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 재단은 대구에서 여자 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재단 설립자 후손들이 학교 운영을 그동안 나눠 맡아 오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했다는 비리 제보가 검찰에 접수됐다.

검찰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교사 채용을 미끼로 2명에게 3억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대구 수성구 B 학교법인 이사장과 아들 등 2명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대구 소재 일부 사학법인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교사채용 비리를 단속해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