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근혜 구속후 첫조사…한웅재 부장검사가 구치소 방문

내일 박근혜 구속후 첫조사…한웅재 부장검사가 구치소 방문

입력 2017-04-03 11:30
수정 2017-04-03 11: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3개 혐의 부인 일관한 朴, 심경 변화·혐의 인정 여부 관심

이미지 확대
서울구치소로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로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17. 3. 3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지난달 31일 구속돼 구치소에 수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첫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찰은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 조사를 하루 앞둔 3일 질문 내용 준비와 수사 기록 검토 작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애초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이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서울구치소 조사를 요청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론 준비를 위해 시간을 더 달라는 박 전 대통령 측 요구도 수용해 조사 준비 시간을 더 확보했다. 어차피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실질적으로 필요한 진술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조사가 가능해진 측면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로 나올 때 준비해야 하는 경호 문제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검찰로서는 조사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장시간 대면조사 했던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구치소에 파견해 이번에도 조사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와 함께 수사를 이끌어 온 이원석(48·27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동행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된다.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에 이뤄지는 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조사’에서 검찰로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진술 변화나 혐의 시인을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검찰은 진전된 진술을 얻어내기 위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공범이나 관련자의 진술 및 물증 등을 제시하며 박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오전부터 조서 열람까지 총 21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13가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고,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핵심인 뇌물죄와 관련해선 ‘기업들이 재단에 출연금을 낸 건 재단을 설립하는 행위일 뿐 뇌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그런데도 구속을 피하지 못한 박 전 대통령이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거나 그간 입장에서 방향을 선회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3일 오전 의왕의 서울 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4일 실시될 검찰 조사에 대비한 대책을 숙의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