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중앙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만찬 “안, 당시 수사 대상 아니야” 해명에도 논란

이영렬 중앙지검장·안태근 검찰국장 만찬 “안, 당시 수사 대상 아니야” 해명에도 논란

입력 2017-05-15 22:58
수정 2017-05-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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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불구속 기소 뒤 10명 회동

안 국장, 수사팀에 수십만원씩 건네
“수사비 지원 차원… 종종 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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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안태근(51·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해당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우병우(50·10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를 끝낸 직후 만찬을 하고 금일봉을 주고받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검찰이 “부적절한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안 국장은 앞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수사 대상이던 우 전 수석과도 자주 통화했던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 지검장이 검찰 후배 격려 차원에서 법무부 각 실·국 모임을 해오면서 그 일환으로 검찰국 관계자들과 저녁 모임을 했다”면서도 “식사 당시 안 국장은 내사 또는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이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의 상급자로서 이 모임에 부적절한 의도가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측도 “주요 수사가 끝난 뒤 수사비 지원 차원에서 금일봉을 집행했고, 그런 일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핵심 간부 검사 등 7명은 안 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을 이보다 나흘 앞선 같은 달 17일 기소했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간부들에게 50만~100만원 정도 든 돈 봉투를 건넸다. 이 지검장도 검찰국 과장급 간부들에게 역시 돈 봉투를 건넸으나 검찰국 측이 다음날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 전 수석에 대한 ‘부실 수사’ 여론이 여전한 상태에서 검찰이 그와의 관계가 불거진 안 국장 측과 굳이 저녁을 함께하며 돈 봉투를 주고받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국장은 지난해 7∼10월 우 전 수석과 1000차례 이상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7-05-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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