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에 무너진 대법원장 거짓 해명

연합뉴스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거짓 해명을 해 논란이 된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임 부장판사 측은 이날 김 대법원장이 판사 탄핵을 염두에 두고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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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부장판사는 변호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 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이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 표결은 재석의원 288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의결정족수(151표)를 넘겨 가결됐다.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 16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을 거쳐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1-0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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