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반사 제로’ 기술 개발… 스텔스機에 활용 가능

‘빛 반사 제로’ 기술 개발… 스텔스機에 활용 가능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규환 고려대 연구팀 규명, 국제저널 최신호에 게재

국내 연구진이 빛의 반사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효율이 중요한 태양전지나 광센서는 물론 전투기 기체 등 군용 ‘스텔스’ 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환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박규환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박규환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27일 “모든 파장의 빛에서 전혀 반사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원리를 규명해 실험적으로 이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빛의 반사는 빛이 공기에서 고체, 고체에서 액체 등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두 매질을 지날 때 생기는 굴절률 변화 때문에 나타난다. 인위적으로 반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두 매질 사이에 완충재를 끼워 넣거나 표면 처리 등을 해 굴절률이 서서히 변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무반사막’은 굴절률이 다른 여러 필름을 겹친 형태의 ‘다중층 무반사막’ 형태다. 그러나 다중층 무반사막은 두께가 빛의 파장 길이보다 얇을 경우 특정 영역대의 빛 반사는 막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팀은 무반사막을 지나는 빛의 진행을 맥스웰 방정식(공간 및 시간과 관련된 빛과 전자기파의 운동 방정식)으로 풀어 최적의 굴절률 변화 공식을 찾아냈다. 또 이 공식에 맞춰 여러 얇은 막을 쌓으면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파장의 빛에서 반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자기파 시뮬레이션과 마이크로파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박 교수는 “빛의 반사 효율이 성능과 직결되는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 광센서 등의 광학장치는 물론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등을 피해야 하는 군용 기술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3-01-28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