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시대 열다] “정부의지·재정투입땐 ‘한국형’ 앞당길 수 있어”

[한국 우주시대 열다] “정부의지·재정투입땐 ‘한국형’ 앞당길 수 있어”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승조 원장·조광래 단장 문답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나로호 이후의 우주개발 단계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나로호의 뒤를 이을 한국형 발사체(KSLV-Ⅱ) 사업의 미래와 북한의 로켓기술, 러시아와 앞으로의 협력관계 등에 대한 국내 연구진의 입장을 들어 봤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하 김)과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이하 조)의 답변을 종합했다.

이미지 확대
김승조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장 연합뉴스
김승조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새 정부 들어 한국형 발사체 사업 일정이 당겨질 수도 있나.

-김 당초 2021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정부의 의지와 재정이 얼마나 더 투입되느냐에 따라 계획보다 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발사체는 계획을 잡아 놓고 시기에 맞춰 기술 개발을 맞춰 가는 측면도 있다. 2018~2019년에 한국형 발사체가 성공할 경우 2020년에는 달에 가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조 우주발사체라는 것은 국가, 특히 통치권자의 의지와 결심이 중요하다. 새 정부에서 새로운 일정을 제시하고 상당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주면 연구진들은 나로호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렇게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이후 우주개발 사업에서도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는 계속되나.

-조 오늘 러시아 우주청장이랑 후르니체프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이상 지금의 나로호 방식(기술이전 한계)으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이외의 협력 파트너도 고려할 수 있나.

-조 세계적인 우주강국 중에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은 기술 이전을 꺼려 불가능하다. 남는 나라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가 주축이 되는 유럽 정도다. 유럽은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지만 컨설팅 정도에만 그치는 한계가 있다. 실질적으로 하드웨어와 기술이 오고 갈 수 있는 곳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쏘아 올린 은하 3호가 성공했을 때 심경은.

-조 저희가 조금 더 잘했으면 시기적으로 먼저 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쏘기 이전에 우리 쪽도 다 준비는 돼 있었지만 러시아랑 협력하다 보니 서두르지 말자는 의견이 강해 밀어붙일 수 없었다. 아쉬웠다.

고흥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1-3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