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나이, 생각보다 1억년 젊다”<美연구진>

“달의 나이, 생각보다 1억년 젊다”<美연구진>

입력 2013-09-25 00:00
수정 2013-09-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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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나이가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1억살이나 젊은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와 달 뿐 아니라 초기 지구에 관한 기존 지식까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4일 보도했다.

달의 형성에 관한 지배적인 가설은 태양계 탄생 직후인 약 45억6천만년 전 화성이나 그보다 큰 미지의 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튕겨 나가면서 파편들이 뭉쳐 달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은 첨단 기법으로 달 암석을 새로 분석한 결과 달의 형성 연대가 44억~44억5천만 년 전으로 추측된다고 런던에서 열린 영국 학술원의 ‘달의 기원’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달이 생각보다 늦게 형성됐음을 시사하는,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은 몇가지 중요한 문제점들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충돌 전에 지구가 이미 분화됐다면 형성돼 있던 원시 대기가 과연 충돌로 인해 날아 갔을까’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태양의 나이를 45억6천800만년으로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소행성 같은 작은 천체의 형성 시기도 그 구성물질인 ‘미행성체’의 충돌과 융합으로 생긴 열로 녹아내린 시기를 추적함으로써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소행성 베스타로부터 날아와 지구에 떨어진 운석을 분석하면 이 소행성의 나이가 45억6천500만년 임을 알 수 있다. 베스타는 비교적 빨리 식었고 크기가 작아 더 녹거나 화산활동을 일으킬 만큼의 열을 내부에 지니고 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보다 큰 태양계 천체의 나이를 정확히 짚어내기는 어려워 지구나 달의 경우 아직 정확한 형성 연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진은 “지구는 베스타 같은 작은 소행성에 비해 완전한 크기로 자라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초기 사건을 보여주는 흔적이 사라지거나 흐릿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측정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과학자들은 지구와 달의 형성 연대를 점점 정확하게 좁혀 나가고 있다.

달은 형성 직후 전역에 녹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바다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이 달의 바다에서 나온 암석 가운데 가장 정확하게 측정된 것의 연대가 43억6천만 년 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구의 경우 여러 곳에서 약 44억5천만년 전에 일어난 대규모 용융현상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 모든 증거를 종합하면 달을 탄생시키고 지구의 모습을 바꿔놓은 대충돌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 때 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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