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적도 부근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향후 화성 유인 탐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연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화성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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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화성의 모습.
AFP연합뉴스
6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잭 윌슨 박사후연구원은 지금까지 물이 있을 수 없다고 여겨졌던 화성 적도 부근에 물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2002~2009년에 화성 오디세이 탐사선이 수집한 자료를 다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게 윌슨 박사팀의 설명이다.
만약 실제로 적도 부근에 물이 존재한다면, 향후 화성 유인 탐사 과정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물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고 수소 연료를 만드는 원료로 쓰는 것도 가능해진다.
윌슨 박사팀은 중성자분광계라는 장비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했다. 중성자를 측정하면 수소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수소가 있다는 것은 물 또는 수소를 함유한 물질이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에는 같은 자료로 화성 고위도 지역에 수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2008년 화상에 착륙한 피닉스 탐사선은 수소가 얼음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저위도 지역에서는 얼음이 열역학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저위도 지역에 있는 수소의 흔적은 수화된 광물 때문이라고 여겨져왔다. 윌슨 박사팀은 “이미지 재처리 기술로 잡신호를 제거하고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더니 적도 부근에서 예상치 못했던 많은 양의 수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 어떻게 얼음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화성의 자전축이 지금보다 더 기울어져 있을 때 극지방에서 나온 얼음과 먼지 혼합물이 대기 중에서 순환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수십만에서 수백만 년 전 만들어진 얼음이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려운 상태다. 이와 관련 윌슨 박사는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계속 연구해 봐야 할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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