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에서 발견된 뿔매미에 레이디 가가 이름을 본 딴 ‘카이카이아 가가’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새로 발견된 뿔매미에게 파격적 옷차림과 튀는 행동으로 더 유명한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학명을 붙였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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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중미 니카라과의 숲에서 발견한 뿔매미의 새로운 종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Kaikaia gaga)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물 분류학’(Zootaxa) 11일자에 실렸다.
뿔매미는 몸 길이가 5.5~8㎜에 불과해 매미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어깨 부분에는 황소뿔처럼 뿔돌기가 양 옆으로 발달해 있으며 식물 줄기를 진동시켜서 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붙인 뿔매미
뿔매미는 독특한 모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니카라과에서 발견된 뿔매미는 다른 뿔매미와도 달라 ‘레이디 가가’의 이름을 딴 ‘카이카이아 가가’라는 학명을 부여받았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제공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제공
이번에 발견된 ‘카이카이아 가가’ 뿔매미는 머리와 몸 모양, 다리의 길이, 생식기 형태 등이 기존의 뿔매이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단 모리슨 연구원은 “뿔매미의 이런 다양성이 전 세계 다양한 환경의 숲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뿔매미의 일종인 네혹 뿔매미
위키피디아 제공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거미, 물고기, 새, 기생충 등 신종 생물 9종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신종 나방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이름을 딴 새우, 전설적인 레게음악가 밥 말리의 이름을 딴 흡혈갑각류도 있고 배우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도 신종 생물에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