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 박지성 “이번 계기로 많은 득점하겠다”

첫 골 박지성 “이번 계기로 많은 득점하겠다”

입력 2010-02-01 00:00
수정 2010-02-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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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골을 넣을 것으로 생각했다.오늘 득점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1일(한국시간) 2009-2010시즌 첫 골을 넣고 나서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박지성은 이날 아스널과 원정경기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7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뒤 혼자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첫 골이자 2008-2009시즌이던 지난해 5월2일 미들즈브러와 경기 이후 9개월여만의 득점포다.

 박지성은 이어 최근 맹활약하는 대표팀 후배 박주영(AS모나코)과 이청용(볼턴)에 대해 “박주영과 이청용이 잘하면서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시즌 첫 골이다.오래 기다렸을 것 같은데.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골이 늦게 터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오늘 득점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의 승리와 골이 자신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상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보통 골포스트를 지키는데,오늘은 역습 위치에 있었다.

 △경기 때마다 바뀐다.오늘은 하파엘과 스콜스가 골포스트를 지켰다.상황에 따라 다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때도 에미레츠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었는데.

 △골을 많이 넣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골을 많이 넣는 다른 선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강한 팀과 맞붙는 경우 오히려 공격 기회가 열리는 것 같은데.

 △서로 이기려고 공격과 수비에 이동이 많은 것 같다.지키는 축구를 하는 팀과는 확실히 다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 역할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없다.내 역할은 같다.

 --그렇다면 그 역할이 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로 (루이스) 나니가 선정됐는데.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다.기술과 스피드가 뛰어나다.기회만 오면 충분히 자신이 가진 것을 뽐낼 수 있는 선수라고 믿었다.오늘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근 박주영과 이청용이 골을 넣었다.좋은 활약을 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아주 잘하고 있다.나도 매우 기쁘다.박주영과 이청용이 잘하면서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또 다른 후배들이 유럽에 진출할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이 오늘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다고 언급했다.선두 경쟁은 첼시와 벌이게 된 것인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속단하기 이르다.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계속 이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첼시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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