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제 숨통 트이는 것 같아”

김연아 “이제 숨통 트이는 것 같아”

입력 2010-09-22 00:00
수정 2010-09-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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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코치는 정신적으로 도움 줄 사람 원해”

 코치와 매끄럽지 못하게 결별하는 등 소란 끝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새로 둥지를 튼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편안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김연아의 로스앤젤레스 생활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결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면 모두가 나를 알아본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은 여전히 날 알아보지만,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주 전 훈련 본거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김연아는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에서 훈련하면서 앞으로 거주할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

 내달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 김연아의 앞으로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부담에서 벗어나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연아는 “늘 꿈꾸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원하던 모든 것을 이뤘으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를 즐기고 싶다”면서 “더이상 아무런 부담이 없다.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많은 교민이 응원을 해준 덕에 한국처럼 편안히 경기할 수 있었다. 토론토와 여기 모두 한국인들이 많아 편하다. 이곳에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둥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의 당면 과제는 새 코치를 찾는 일이다.

 김연아는 “정신적으로 나를 더 도와줄 코치를 찾고 싶다”면서 “올림픽을 마치고 다시 대회를 치르기는 쉽지 않다. 천천히 상의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내년 세계선수권에 나갈 생각이지만, 이제 겨우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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