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혁, 서울국제마라톤서 ‘깜짝’ 2위

정진혁, 서울국제마라톤서 ‘깜짝’ 2위

입력 2011-03-20 00:00
수정 2011-03-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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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굼리 ‘2위 악연’ 떨치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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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혁
정진혁
 한국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 정진혁(21·건국대)이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깜짝’ 2위를 차지했다.

 20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출발해 청계천~신설동~군자교~자양동~석촌호수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오는 42.195㎞ 풀코스에서 벌어진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09분28초로 압데라힘 굼리(35·모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0분59초를 찍고 8위를 차지했던 정진혁은 마라톤 풀코스 세 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단숨에 한국 마라톤의 간판 주자로 떠올랐다.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정한 최상급 ‘골드 라벨’ 레이스다.

 5,000m를 뛰다 마라톤에 입문한 정진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라톤에 데뷔해 2시간15분01초를 찍고 10위에 올랐다.

 정진혁은 준우승 상금 4만달러와 함께 2시간9분대 타임 보너스로 5천달러를 덤으로 받았다.

 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눈발까지 흩날린 가운데 섭씨 3.3℃라는 악조건에서 정진혁은 세계 정상급 철각과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30㎞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정진혁은 35㎞ 지점에서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은 굼리(2시간05분30초)를 20m 가까이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잠실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내려온 37㎞ 부근에서 굼리에게 추월당했고 이후 막판 스퍼트를 낸 굼리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좋은 기록에도 2007년 런던마라톤과 2009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위에 그쳤던 굼리는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2시간09분11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썼다.

 우승상금은 8만달러다.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2’라는 숫자와 악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던 굼리는 30㎞까지 선두를 유지한 뒤 노련하게 레이스를 운영,일찍 스퍼트한 정진혁을 쉽게 따돌리고 40㎞부터 독주 끝에 정상을 밟았다.

 2시간10분13초를 찍은 러시아의 올렉 쿨코프(33)가 3위에 올랐다.

 정진혁은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딱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35㎞ 지점부터 스퍼트를 낼 예정이었으나 페이스메이커가 30㎞ 부근에서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치고 나갔다”며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잘 달리고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에서는 박주영(31·한국전력공사)이 2시간16분02초로 7위,오서진(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2시간16분06초로 8위에 올랐다.

 황준석(28·서울시청)도 2시간16분22초로 10위를 차지하는 등 10걸에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했다.

 여자부에서는 로베 구타(25·에티오피아)와 웨이 야난(30·중국)이 각각 2시간26분51초와 2시간27분13초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윤희(28·대구은행)가 2시간32분26초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국내 남자 1위 지영준(30·코오롱)은 감기·몸살 증세로 대회 직전 레이스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월계관을 쓰고 침체한 마라톤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었던 지영준은 이 대회를 겨냥해 착실히 동계훈련을 했지만 막판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개인 최고기록이 2시간8분30초로 이번 대회에서 11년 묵은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영준은 이틀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이다 전날 도로 훈련에서 “몸이 무거워 도저히 뛸 수 없다”며 연습을 접었다.

 이날 오전 훈련 베이스캠프가 있는 강원도 원주로 내려간 지영준은 몸을 추슬러 다음달 10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재기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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