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반지를 노렸던 ‘킹’ 르브론 제임스(27·마이애미 히트)가 지긋지긋한 우승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2003년 데뷔 이후 8년째 ‘무관의 제왕’으로 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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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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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제임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10-2011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21점을 터트렸지만 팀의 95-105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대하면서 지난해 7년 동안 정들었던 ‘친정팀’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던 제임스는 끝내 우승 반지에 키스하려던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는 데뷔 첫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성공시대를 예고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NBA 정규리그 MVP에 두 차례 선정된 것을 비롯해 7시즌 연속 NBA 올스타 선정과 두 차례 NBA 올스타전 MVP 등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샌안토니오에 4연패를 당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친 이후 좀처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제임스는 지난해 7월 전격적으로 마이애미 이적을 결정하면서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임스가 마이애미 이적을 발표하자 클리블랜드 팬들은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었고, 클리블랜드의 구단주 댄 길버트는 제임스의 결정이 비겁한 행동이라며 “제임스는 업보 때문에 절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뿌렸다.
하지만 제임스는 “나는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적이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며 “나도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와 같은 팀에서 뛰는 기회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제임스-보쉬-웨이드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승장구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댈러스를 상대로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듯했지만, 댈러스의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33)의 ‘부상 투혼’에 밀려 내리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의 길버트 구단주는 댈러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트위터에 “댈러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과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댈러스는 멈추지 않았고 우승 반지를 꼈다. 옛말에 ‘지름길은 없다’고 했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서 지름길이란 바로 댈러스가 영입한 제임스를 지칭하는 말이었고, 제임스는 ‘친정팀’ 구단주의 저주대로 우승 반지를 끼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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