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영웅 굴리트, 지휘봉 박탈 ‘굴욕’

네덜란드 축구영웅 굴리트, 지휘봉 박탈 ‘굴욕’

입력 2011-06-15 00:00
수정 2011-06-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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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축구 영웅’인 뤼트 굴리트(49)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6개월 만에 테렉 그로즈니(러시아) 클럽의 지휘봉을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다.

축구전문 사이트 ESPN사커넷은 15일 “굴리트 감독이 14일 치러진 암카르 페름과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라이벌전에서 0-1로 패하고 나서 구단주로부터 퇴임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 테렉의 사령탑을 맡은 굴리트 감독은 첼시(잉글랜드)와 페예노르트(네덜란드), LA갤럭시(미국) 등을 지휘했고, 현역 시절 월드사커 매거진 선정 ‘올해의 선수’에 두 차례(1987년, 1989년)나 선정됐던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이다.

하지만 굴리트 감독은 테렉을 맡고 나서 치른 정규리그 12경기에서 3승밖에 챙기지 못했고, 최근 6경기에서도 1승만 거두는 부진 여파로 결국 사령탑에서 하차하게 됐다.

앞서 테렉의 구단주이자 체첸 자치공화국 수반인 람잔 카디로프는 이날 경기 직전 구단 홈페이지에 “굴리트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해고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테렉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자책골로 0-1로 패하자 카디로프는 곧바로 “굴리트 감독이 팀을 맡고 나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며 “그가 더 이상 팀을 지도하지 않게 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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