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독수리 잡기 만만찮네 두산·롯데의 반란 시작될까

[프로야구] KIA, 독수리 잡기 만만찮네 두산·롯데의 반란 시작될까

입력 2011-06-22 00:00
수정 2011-06-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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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4강 전쟁

프로야구 순위표를 살펴보자. 특징이 있다. 팀 순위가 두 동강이다. 4강과 하위권 팀 경계가 분명하다. 한 달 이상 이런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4강 4약 체제가 고착화된 모양새다. 4위 LG와 5위 롯데는 21일 현재 5.5게임 차다. 뒤집기 쉽지 않다. 6위 한화와 7위 두산은 롯데에 1.5게임 차.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시즌은 절반가량 남아 있다.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롯데와 두산이 하위권에 있다는 것도 변수다. 한화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4강 싸움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5월까지 당시 4위 KIA와 5위 롯데의 승차는 1.5게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4위와 5위의 게임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추세가 그렇다. 힘의 차이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상위권 팀과 5.5게임 차를 줄이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위팀이 꾸준히 2승 1패 싸움을 해도 상위팀이 5할 이상을 하면 잡기가 힘들다.

최근 분위기만 봐도 그렇다. 선두 SK는 잠깐 흔들린 뒤 더욱 단단해졌다. 삼성은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선발이 좋은 KIA도 기복이 크지 않다. LG가 주춤하지만 부상 전력들이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나빠지기는 힘들다. 상위권 팀들은 대체로 추락 요소가 크지 않다.

롯데는 최근 3년 동안 6월 이후가 강했다. 지난해 5월까지 23승 28패였다. 이후 46승 3무 33패로 승률 .561을 올렸다. 2009년에도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롯데 팬들이 여름 대반격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러나 간과한 부분이 있다. 전통적으로 롯데는 여름에 약한 팀이었다. 잘 나가다가도 체력 문제로 여름에 추락했다. 이동 거리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길다. 지난 3년간 로이스터 체제에서만 여름에 강했다. 답답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을 아끼는 로이스터의 야구 철학이 여름에 빛을 발했다. 올 시즌엔 지난 3년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는 걸 누구나 안다.

한화는 가르시아 합류 뒤 더 뜨겁다. 그러나 기본 전력이 여전히 약하다. 마지막 가속을 붙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눈여겨볼 팀은 두산이다. 전력만 놓고 보면 가장 탄탄한 팀이다.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팀이 될 수도 있다.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추격을 거듭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6-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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