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정강이뼈 골절..회복에 최소 9개월

이청용, 정강이뼈 골절..회복에 최소 9개월

입력 2011-07-31 00:00
수정 2011-07-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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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볼턴)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뼈가 이중으로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최소 9개월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청용은 31일(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의 뉴포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뉴포트카운티 AFC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25분께 상대팀 미드필더인 톰 밀러로부터 강한 태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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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연합뉴스
이청용
연합뉴스


쓰러진 이청용은 곧장 그라운드 밖으로 옮겨져 다친 발 부위에 부목을 대고 곧바로 경기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로열 그웬트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다.

볼턴의 지역지인 볼턴 뉴스는 “이청용이 강한 태클로 쓰러져 10여 분 동안 응급처치를 받았다. 병원으로 호송되기 전에는 산소호흡기를 입에 대고 있었다”며 부상 당시의 심각한 순간을 전했다.

이청용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한 밀러는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은 뒤 곧장 교체됐다.

볼턴은 이날 이반 클라스니치가 2골을 넣고 이청용을 다치게 한 밀러의 자책골을 합쳐 3-1로 승리했다.

구단 홈페이지는 이청용의 상태에 대해 “오른쪽 정강이뼈가 2중으로 부려졌다”며 “최소한 9개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구단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청용의 회복과 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은 잘 됐다”며 “병원 의료진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청용의 부상은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2주 앞둔 상황에서 볼턴에 큰 부담이 되고 말았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볼턴에서 4골-8도움을 기록, 데뷔 첫 시즌(5골-8도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해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만약 구단의 예상대로 복귀에 최소 9개월이 걸린다면 사실상 이청용은 내년 3월 이후에나 출전할 수 있게 돼 사실상 2011-2012 시즌을 건너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이 때문에 코일 감독은 “뛰어난 재능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던 선수가 심각하게 다쳤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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