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3차예선서 중동 3팀과 대결

한국축구 월드컵 3차예선서 중동 3팀과 대결

입력 2011-07-31 00:00
수정 2011-07-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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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UAE·레바논과 B조에 편성

태극전사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중동의 세 팀과 힘겨운 원정길 사투를 펼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대륙별 월드컵 예선 조추첨을 실시한 결과 한국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중동 세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에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3차 예선을 통해 최종 예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3차 예선에서 만날 쿠웨이트(95위), UAE(109위), 레바논(159위)는 FIFA 랭킹(7월 기준)에서 한국(28위)에 크게 못 미치지만 중동 특유의 뜨거운 기후와 장거리 원정이라는 변수를 떠안고 있다.

먼저 쿠웨이트는 역대 A매치 전적만 따지면 8승3무8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2004년부터 치른 세 차례 A매치에서 3연승(10골·무실점)을 거두면서 한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05년 6월에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무려 4골을 폭발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UAE 역시 역대 전적에서 9승5무2패로 일방적 우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UAE와도 쿠웨이트처럼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2009년 6월 열린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6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레바논 역시 역대전적에서 5승1무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는 만큼 태극전사들로선 중동의 기후와 시차,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만 극복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115위)은 일본(16위)·우즈베키스탄(83위)·시리아(104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한국과 비교해 ‘원정길 수고’를 덜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호주(23위)는 사우디아라비아(92위)·오만(107위)·태국(119위)와 더불어 D조를 이뤄 무난한 대진을 받았고, 이란(54위)도 카타르(90위)·바레인(100위)·인도네시아(137위)와 E조에 포함돼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이밖에 중국(73위)은 요르단(91위)·이라크(108위)·싱가포르(131위)와 A조를 이뤘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치르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다시 다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리그로 펼쳐진다.

각 조 1, 2위 네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끼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남미 예선 5위팀과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그동안 아시아는 오세아니아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이날 열린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결과 아시아(4.5장) 5위팀은 남미(4.5장·개최국 제외) 5위팀과 맞붙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편성

▲A조= 중국 요르단 이라크 싱가포르

▲B조= 한국 쿠웨이트 UAE 레바논

▲C조= 일본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북한

▲D조=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태국

▲E조= 이란 카타르 바레인 인도네시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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