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박종훈 감독, 결국…

[프로야구] LG 박종훈 감독, 결국…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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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에 책임” 자진 사퇴 후임에 선동열 前감독 소문도

LG 박종훈(52)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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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감독 연합뉴스
박종훈 감독
연합뉴스
박종훈 감독은 6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감독으로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돌아보면서 야구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09년 10월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5년 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이로써 취임 2년 만에 LG 지휘봉을 놓게 됐다.

당시 LG는 팀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부여하며 초보임에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두산 2군 감독을 지내면서 ‘화수분 야구’로 불릴 만큼 숱한 신인을 길러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부임 후 ‘근성 있는 야구’를 강조하며 LG 선수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친 그는 올 시즌 초반 LG를 5016일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려놓았고 6월 중순까지 단독 2위를 달렸다.

하지만 부상 선수 속출과 투타의 속절없는 동반 부진으로 추락을 거듭하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비운을 맛봤다. 결국 박 감독은 스타성 강한 선수들을 한데 엮는 장악력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후임 감독을 놓고 벌써 소문이 나돌고 있다. LG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신속히 후임 감독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근 전 SK 감독과 이미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퍼졌다.

그러나 LG가 한번 내보냈던 감독을 다시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도 영입 소문에 휩싸여 있다. 선 감독이야말로 LG 선수단을 휘어잡을 적임자라는 얘기다. 두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줄곧 꼽히는 것은 특유의 ‘카리스마’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10-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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