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칼링컵 선발 출전…골 못넣어

박주영 칼링컵 선발 출전…골 못넣어

입력 2011-11-30 00:00
수정 2011-11-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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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맨시티에 져 준결승 진출 좌절…리버풀·리즈·카디프 ‘승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뛰는 박주영(26)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 8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을 소화했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졌다.

박주영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박주영은 공격수 마루아네 샤마크와 함께 투톱을 맡아 최전방과 그 배후를 번갈아 오르내리며 활발히 움직였다.

박주영은 백업 공격수로서 기량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반을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박주영의 발에서 나왔다.

프란시스 코클랭이 오른쪽에서 날린 빠르고 강한 땅볼 크로스를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상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방향을 틀었다.

맨체스터시티의 골키퍼 코스텔 판틸리몬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볼을 넘어지면서 손을 뻗어 가까스로 쳐냈다.

박주영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고, 판틸리몬은 한 골을 막은 것과 똑같은 눈부신 선방이었다.

아스널은 박주영의 유효슈팅을 시작으로 미드필더 코클랭과 알렉스 챔버레인 등이 중거리슛으로 맨체스터시티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에도 샤마크와 함께 최전방을 활발히 누볐고 미드필드에서는 수비에도 적절히 가세했다.

그는 후반 21분에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앞까지 상대 수비진을 뚫고 연결되는 긴 전진 패스에 성공하기도 했다.

요시 베나윤이 그 볼을 잡아 바로 페널티지역에 있는 샤마크에게 패스했으나 샤마크의 슈팅은 골문은 빗나갔다.

아르셴 벵거 아스널 감독은 골문이 열리지 않자 후반 22분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수 제르비뉴를 투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맨체스터시티는 후반 38분 수비 후 긴 패스로 만든 역습 기회에서 세르히오 아게로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올 시즌 개막 직전에 프랑스 모나코에서 아스널에 입단했으나 경쟁에서 밀려 아직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데뷔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린 주전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가 잔 부상도 없이 폭발적으로 활약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아스널이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 페르시와 짝을 이룰 다른 공격수의 영입을 타진한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강적’ 첼시와 원정으로 치른 칼링컵 8강전에서 후반 13분 막시 로드리게스의 결승골에 이어 5분 뒤 마틴 켈리의 헤딩 추가골이 터져 2-0으로 승리, 4강에 합류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리버풀은 후반 18분 크레이그 벨라미의 크로스를 받은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승기를 잡은 후반 18분 켈리가 왼쪽 측면에서 벨라미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 추가골로 완성해 승리를 확정했다.

이밖에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카디프시티는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인 블랙번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전반 19분 케니 밀러의 결승골로 앞서간 카디프시티는 후반 5분 ‘명문’ 리버풀의 스타플레이어인 스티븐 제라드의 사촌동생 앤서니 제라드가 추가골을 넣어 블랙번의 추격을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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