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축구선수 모로시니 경기중 심장마비 사망

伊 축구선수 모로시니 경기중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12-04-16 00:00
수정 2012-04-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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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1세 이하 청소년대표를 지낸 축구선수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26·AS리보르노 칼초)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올해 초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임대된 모로시니는 15일 아드리아티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스카라와의 2011~12 세리에B(2부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 전반 31분쯤, 몇 차례 비틀거리다 운동장에 쓰러졌다. 경기는 중단됐고 의료진이 구급차 안에서 1시간 30분 넘도록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15세에 어머니를 잃고 2년 뒤 아버지를 떠나보낸 모로시니는 누나와 함께 살며 소년가장 역할을 하면서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얼마 전 장애인 동생이 자살해 슬픔에 젖어 있었는데 이번에 본인이 세상을 뜬 것. 그가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웠던 아탈란타 유스팀의 미노 파비니 이사는 “늘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이를 돕는 일만 생각하는 선수였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동료 선수들은 경찰차량이 경기장 출입구를 막아 구급차의 진입을 지연시키지만 않았으면 그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항의했다.

페스카라의 골키퍼 루카 아나니아(32)는 “다른 차량이 입구를 막고 있는 바람에 구급차가 경기장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은 다급한 몸짓을 하며 구급차가 빨리 들어올 것을 재촉했고 결국 몇몇 동료들이 들것을 이용해 모로시니를 구급차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 경기는 물론 주말에 예정됐던 세리에A 33라운드 등 이탈리아의 모든 축구 일정이 취소됐다.

지난달 22일에는 인도 방갈로르 마스의 미드필더 D 벤카테시(27)가 서부철도클럽과의 지구 축구협회배 경기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뒤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다. 당시 구급차가 없어 3륜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등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4-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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