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급 투구, ML급 넉살… 뜀박질만 류뚱

괴물급 투구, ML급 넉살… 뜀박질만 류뚱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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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불펜 피칭 40개…투수코치 “직구 제구 괜찮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처음 ‘괴물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우완 잭 그레인키와 불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주전 포수 A J 엘리스를 앉혀 두고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40개의 공을 뿌렸다. 손발을 처음 맞춘 류현진과 엘리스는 가볍게 끌어안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캠프 첫 등판이었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직구 제구가 잘 됐다”며 “17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투구 수를 50개 정도로 늘리고 변화구 비율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투구 자세가 매우 부드럽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도 “직구 제구가 괜찮았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전날처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훈련을 시작한 류현진은 러닝, 주자 견제, 번트 수비 등을 소화한 뒤 불펜 피칭에 나섰다. 투구를 끝낸 뒤에는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타자제를 시행하지 않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인천 동산고 졸업 후 7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류현진은 20여 차례 티 배팅으로 타격감 회복에 힘썼다. 왕년의 거포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가 직접 공을 올려줬다.

류현진(LA다저스)이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 도중 공을 뿌리고 있다. 공 40여개를 뿌린 류현진은 “직구 제구가 잘됐고 컨디션도 생각만큼 올라왔다”며 흡족해 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류현진(LA다저스)이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 도중 공을 뿌리고 있다. 공 40여개를 뿌린 류현진은 “직구 제구가 잘됐고 컨디션도 생각만큼 올라왔다”며 흡족해 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도 달리기에서 고전했다. 전날 구장 인근 1.6㎞를 도는 크로스컨트리에서 40명 투수 중 최하위에 그친 그는 악명 높은 ‘폴 투 폴’(pole to pole) 달리기에서도 처졌다. 하체 단련을 위해 구장 오른쪽 폴에서 왼쪽 폴까지 전력으로 달리는 이 훈련은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류현진은 4회 왕복으로 이뤄진 훈련에서 두 번째 왕복까지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세 번째 레이스에서 후미로 처지더니 네 번째 왕복에서는 전력질주 대신 조깅 수준으로 훈련을 마쳤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트레이너 말을 안 듣는 것 같다”며 “뛸 때마다 35초 이내 주파하면 된다고 했는데 모두 26초에 뛰더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러닝에서 뒤처져 우려가 커지는 것을 의식한 듯 “뛰는 체력과 공 던지는 체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글렌데일 연합뉴스

2013-02-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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