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쿠바 ‘연막전술’…“160㎞ 던지는 광속구 투수 대동”

[WBC] 쿠바 ‘연막전술’…“160㎞ 던지는 광속구 투수 대동”

입력 2013-02-26 00:00
수정 2013-0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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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쿠바 야구대표팀이 ‘연막전술’로 본선 1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중국, 브라질과 A조에 편성된 쿠바는 대만에서 B조에 속한 네덜란드, 대만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25일 일본 오사카로 넘어갔다.

쿠바는 24일 네덜란드에 0-5로 패하고 대만과 1승씩 나눠 갖는 등 1승2패로 대만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빅토르 메사 감독은 “성과가 있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일본 스포츠호치가 26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특히 쿠바의 한 관계자는 이 신문에 “아롤디스 채프먼(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대동하고 왔다”고 말해 일본 관계자를 적잖이 당혹스럽게 했다.

20일 최종 엔트리를 마감하면서 선수를 11명이나 바꾼 쿠바의 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좌완 다리엔 누녜스(20), 우완 프레디 알바레스(20) 등 빠른 볼을 던지는 영건들은 있지만 채프먼급의 광속구 투수는 전력 분석의 강국인 일본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호타준족’ 추신수(31)와 한솥밥을 먹는 채프먼은 최고 시속 169㎞짜리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쿠바에서 망명해 2010년 신시내티에 입단했고 지난해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해에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꾸고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타진한다.

쿠바대표팀의 관계자는 또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전력 분석을 경계해 대만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쿠바 경기를 지켜본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타선은 강하나 마운드에서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는 없었다”며 “투수들은 변칙에 능하고 기껏해야 구속은 140㎞대에 머물렀다”고 평했다.

아마추어 최강으로 군림하던 쿠바는 특급 스타들의 미국 진출로 전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1년 아마추어 최고 대회인 야구월드컵 결승에서도 네덜란드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WBC에서는 2006년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을 뿐 2회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권토중래를 기대하는 쿠바가 ‘비밀병기’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허장성세로 또 수모를 당할지 관심이 쏠린다.

쿠바는 3월2일부터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WBC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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