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세계 최초 골프드림센터 짓겠다”

최경주 “세계 최초 골프드림센터 짓겠다”

입력 2013-04-10 00:00
수정 2013-04-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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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릿상’ 수상 “콩글리시 데뷔”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드림센터’라는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최경주는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최경주재단에서 ‘꿈의 둥지 센터’(Build a dream nest)라는 이름의 골프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한국에는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골프 연습을 할 데가 없고, 이는 대표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쇼트게임, 벙커, 파3 홀을 갖춘 3층짜리 연습장을 지어 선수들이 돈 걱정 없이 실력을 쌓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라고 말했다.

그는 “드림센터를 지으려면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건물 설계, 정부 예산편성, 국회의 사회생활체육기금 활용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계획안은 세워져 있고 분명히 5년 안에 세계 최초의 드림센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미 몇 군데와 접촉했으며 어떤 시와 개인으로부터 부지를 무상으로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최경주재단 이름으로 몇 백년 뒤에도 존재하는 무상임대 시설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죽고 없더라도 영원히 이곳에서 좋은 골프 인재와 선수들이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드림센터는 국유지에 국비로 시설을 세우는 국가의 사회 환원 사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올해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한 선수에게 주는 ‘찰리 바틀렛 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단순히 하나의 인간인 최경주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며 “아시아 골프 쪽에 관한 히스토리(역사)를 만드는 발판에 나를 세운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은 1971년 제정됐으며 아시아 선수의 수상은 최경주가 처음이다

그는 “아시아 골프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미국이나 전 세계 골프무대에서 그동안 나만큼 활약한 아시아 선수는 없지 않느냐”며 “아시아 후배 선수들을 향해 ‘앞으로 당신들도 기회가 있다’, ‘행동하는 삶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일으켜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상식은 10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거행된다.

최경주는 “시상식에서 읽을 7분짜리 영문 연설 원고를 2주에 걸쳐 만들었다”며 “공식석상에서 미국 사람을 상대로 나의 콩글리시를 처음 드러내는 순간이 온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원고에는 이 상을 받기까지 삶의 여정이 담겼다”며 “골프 연습장이 하나밖에 없는 전남 완도라는 섬에서 내가 이만큼 큰 데는 모든 이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것이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돕겠다는 게 연설의 주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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