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진욱·김기태 감독의 말

<프로야구> 김진욱·김기태 감독의 말

입력 2013-10-19 00:00
수정 2013-10-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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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패)째를 거두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은 4차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선수들에게 투혼을 기대했다.

김진욱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5-4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가 좋지 않고 어려운 상황이 많았음에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줘서 고맙다”며 “4차전 때는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불펜진을 전원 대기시키겠다”고 말했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김기태 LG 감독은 “이날 홈에서 두 차례 아웃되는 등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며 “선수들이 수비와 주루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떤 생각으로 훈련해야 하는지를 느꼈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김진욱 두산 감독 = 3, 4차전 때 총력전을 한다고 마음먹고 준비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가 좋지 않고 어려운 상황이 많았음에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줘서 고맙다.

5회 최재훈의 희생 번트는 득점권에서 한점을 뽑자는 것과 최재훈이 지쳤을 테니 아웃돼서 좀 쉬라는 의미에서 지시했다.

9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상대 이병규(등번호 9) 타석에서는 2루수 오재원의 수비 위치를 2루 쪽으로 붙인 것이 잘 통했다.

데이터상 당시 투수 정재훈의 구종이면 타구가 중견수 혹은 우익수 쪽으로 빠질 텐데 중견수 쪽으로 빠지면 홈에서 못 잡아도 우익수 쪽으로 빠지면 홈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경기 중 주루하다 다친 김현수는 병원 갈 정도는 아니다.

마운드에서는 김선우를 먼저 올려 보냈는데 주자가 나가는 바람에 홍상삼이 바로 올라가서 좀 많이 던졌다. 마지막까지 홍상삼과 정재훈을 두고 고민했다.

정재훈이 구위가 안 좋을지 몰라도 경험이 제일 많은 선수니 마지막에 결국 제 몫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내일은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데릭 핸킨스부터 불펜진을 모두 대기시키겠다.

니퍼트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앞서 준플레이오프 때 불펜으로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3승이 목표니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김기태 LG 감독 = 정성훈을 3루수 대신 지명 타자로 내세우면서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정성훈이 3안타를 쳐준 것에 만족한다.

경기 중간 마운드에 올라가 내야수를 모아놓고서는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편하게 하자고 얘기했다. 수비가 경직된 듯 보여서 그렇게 했다.

9회초 홈에서 두 차례 죽은 것 등 아쉬운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한발 먼저 출발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큰 경기에서는 작은 부분에 승패가 갈리니 선수들이 수비와 주루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두 분야를 훈련해야 하는지를 느꼈을 것이다.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질 수 있는 선수와 뛸 수 있는 선수를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다.

윤요섭을 현재윤으로 교체해 대타로 내세운 것은 현재윤의 컨택 능력이 좋아서다.

또 포수는 어차피 포수로 교체해야 하는데 대타로 다른 선수를 넣었다가 실패한다면 후반에 갔을 때 수비수 한명이 빠질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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