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농구선수, 동성애 혐오범죄 피해가족 위로

‘커밍아웃’ 농구선수, 동성애 혐오범죄 피해가족 위로

입력 2014-03-01 00:00
수정 2014-03-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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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농구선수인 제이슨 콜린스(36)의 올시즌 득점은 3점에 불과하지만 그의 영향력만큼은 ‘역사적’인 수준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UPI 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는 콜린스가 최근 동성애 혐오 범죄 희생자의 가족을 찾아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콜린스는 전날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1998년 동성애 혐오자들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고 유기됐다가 발견된 지 5일만에 숨진 매슈 셰퍼드의 가족을 찾았다.

콜린스는 피해 가족에게 자신의 등번호 98번이 붙은 브루클린 유니폼을 선물했다.

그는 이 자리를 사진에 담아 트위터에 올리면서 “셰퍼드의 부모와 형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적었다.

지난해 4월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 중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콜린스는 커밍아웃을 하기 전에도 보스턴 셀틱스와 워싱턴 위저즈에서 등번호 98을 달고 뛰었다.

그는 최근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쓴 기고문에서 “1998년에 일어난 가장 흉악한 동성애 혐오 범죄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98번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뛰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셰퍼드의 아버지는 “콜린스가 매슈의 이야기를 세상에 다시 알림으로써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돕고 있다. 또 차별받는 아이들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98번이 찍한 브루클린 유니폼은 콜린스가 10일짜리 단기 계약을 맺은 24일 이후 NBA 온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기도 하다.

콜린스는 올시즌 현재까지 3경기에서 26분을 뛰었으며 덴버전에서 자유투와 2점 슈팅으로 3득점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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