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처음이에요”

추신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처음이에요”

입력 2014-04-03 00:00
수정 2014-04-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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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팀의 4-3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팀이 이기는 데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고 힘을 보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결승 타점이자 시즌 첫 타점을 수확한 추신수는 “아마도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이틀 연속 9회 전세를 뒤집는 텍사스의 저력에 대해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9회 3점을 뽑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인 덕분에 가능했다”고 동료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만약 오늘 졌다면 초반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타자들에게 두고두고 후회될 뻔했다”고 덧붙였다.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펠본과 마주한 추신수는 5구째 공이 이날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파펠본이 던진 스플리터는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빗나가는 볼 판정을 받았다.

3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파펠본은 바깥쪽으로 멀찌감치 벗어난 볼을 던지고 무릎을 꿇었다.

추신수는 “초구에 스윙했던 공이 5구째에 비슷하게 들어왔다”며 “이날 파펠본이 가장 잘 던진 공이었는데 볼이 되면서 행운이 내게 왔다”고 설명했다.

바람대로 홈 개막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추신수는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정규리그를 맞이했는데 5할 승률을 넘어 시즌을 출발하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동부 지역 원정 6연전에서도 팀이 2승 1패씩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에게서 ‘그린 라이트’(누상에서 벤치 지시 없이 뛸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던 추신수는 이날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와 눈을 맞춰 치고 달리기 작전을 감행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추신수는 안드루스 타석 때 초구에 2루로 곧장 뛰었고, 상대 유격수가 2루 커버를 들어온 틈을 타 안드루스는 그 빈 공간으로 안타를 날려 1,3루 기회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전날에도 1-2로 뒤진 7회 2루 주자로 나가 프린스 필더 타석 때 3루로 재빠르게 도루를 시도하는 등 시즌 초반 ‘발 야구’로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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