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일본보다 대만이 위협적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보다 대만이 위협적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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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위협적인 상대지만, 한국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는 김정준(44)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내린 결론이다.

김 위원은 지난 7월 네덜란드 하를럼에서 열린 베이스볼 위크에서 대만과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분석했고, 8월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의 평가전(4-4 무승부)을 지켜봤다.

그는 “대만 대표팀의 경우, 최종 엔트리에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아직 더 분석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전력상 순위는 한국, 대만, 일본 순”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왕웨이충(밀워키 브루어스)·장사오칭(클리블랜드 인디언스)·쩡런허·왕위에린(이상 시카고 컵스)과 일본 요코하마 소속의 에릭 첸(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13명의 해외파를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했다. 일본은 24명 전원을 사회인리그 선수로 꾸렸다.

김 위원은 “일본 대표팀은 전형적인 일본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라며 “가토 다카유키·가타야마 준이치 등 변화구를 잘 던지고, 제구력을 갖춘 기교파 투수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과 전력 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야구가 상대성이 강한 종목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지만 일본 대표팀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만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위원은 “8월 초에 발표한 대표 선수 24명이 그대로 참가한다고 가정하면 대만을 ‘늘 이길 수 있는 상대’로 분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대만 투수들은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진다”며 “낯선 투수를 상대로 타자들이 고전하는 사례를 돌이켜볼 때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대만·몽골·필리핀·이란과 B조에 속했다.

일본·중국·파키스탄·태국·홍콩이 속한 A조 1·2위가 B조 1·2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른다.

김 위원은 “한국이 예선에서 대만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다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한 번도 마주치지 않고 대회를 마칠 수 있다. 준결승에서 대만과 일본이 만나면 대만의 우위가 점쳐진다”며 “대회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대만과 예선과 결승, 두 차례 상대한다”고 전망했다.

대만과의 승부가 한국 대표팀의 목표인 금메달 달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김 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한국 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줄 경기력”이라며 “대표팀에 선발될 때의 능력치를 선보이고, 홈 경기에 대한 부담을 극복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9월 초 대만과 일본으로 한 차례씩 건너가 전력분석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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