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 뉴욕마라톤 3시간 27분 완주

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 뉴욕마라톤 3시간 27분 완주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7-09-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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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뉴욕마라톤을 완주했다.

보즈니아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26분33초에 달렸다.

그는 대회 출전에 앞서 “4시간 이내에 달리는 것이 목표”라며 “좀 속도를 낸다면 3시간30분도 노려보겠다”고 말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자신의 첫 마라톤 출전을 마무리했다.

보즈니아키는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기뻐하며 “이것을 해낸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보즈니아키는 11월 뉴욕에서 마라톤을 뛰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그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11년 여름부터 만나기 시작, 올해 1월 약혼했다. 11월 뉴욕에서 결혼하겠다고 청첩장까지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5월 갑자기 파혼했다.

게다가 매킬로이는 보즈니아키와 헤어진 이후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잘 나갔던 터라 보즈니아키의 상처는 더 컸을 법하다.

보즈니아키는 파혼한 이후 11월 뉴욕 마라톤 출전 계획을 세웠고 이날 자신의 목표치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테니스 시즌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달리기 연습도 20㎞를 뛴 것이 가장 오래 한 것이었지만 첫 도전치고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마라톤 완주를 통해 어린이 돕기 자선기금 8만1천 달러(약 8천700만원)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골인 지점에는 보즈니아키와 친한 사이로 알려진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나와 보즈니아키를 안아줬다.

윌리엄스는 “누군가 마라톤 완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가요”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보즈니아키는 “지금 당장 ‘다시 마라톤을 뛰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 이 경험을 되돌아보게 된다면 그때는 다시 하고 싶어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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